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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과 함께 찾아온 따뜻한 무대
입력2003-12-04 00:00:00
수정
2003.12.04 00:00:00
박연우 기자
크리스마스 계절이다. 시내 쇼핑몰이나 공연장에 화려하게 치장된 대형트리가 중앙에 설치되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리고 재즈등의 장르로 편곡된 캐롤송 음반도 대거 출시돼 들뜨게 한다.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도 봇물을 이룬다.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송년 고정레퍼토리인 `호두까기 인형`을 나란히 올리는가하면 , 론 브랜튼의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재즈 크리스마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싱어롱 산타`등 다양하다.
먼저 `호두까기 인형`은 수년전부터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연말무대로 올리는 장수프로그램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배경으로 주인공 소녀인 마리가 환상적인 꿈속 여행을 떠난다는 동화적인 내용과 아름다운 볼거리들이 풍성하다는 이유로 매년 인기를 얻고 있다. 각 단체 모두 객석점유율은 90%. 유니버설발레단은 18일부터 30일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국립발레단은 20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싱 어롱 산타`는 미국의 `피닉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크리스마스 가족 뮤지컬. 그동안 `호두까기 인형`과 `크리스마스 캐롤`이외에 이렇다할 뚜렷한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작품이 없던 것을 염두에 두고, 뭔가 특별한 것을 원하는 전세계 관객들을 위해 제작되었다. 뮤지컬 `그리스``42nd Street` `Singing in the Rain`등의 제작사인 미국의 `피닉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크리스마스 가족 뮤지컬. 지난해 미국에서 성곡적인 데뷔공연을 마친 `싱 어롱 스타`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처음으로 한국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이는 엉뚱발랄한 산타의 옷바꿔입기 이야기를 귀에 익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롤들과 함께 선사하는 밝고 신나는 무대. 특히 공연중 관객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무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의 화려한 영상도 있다. 28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대극장. (02)599-5743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영화, 연극, 뮤지컬로 제작되는 인기 타이틀. 서울예술단이 예술의전당토월극장에 12일부터 28일까지 올리는 이 무대는 뮤지컬 ` 태풍`, `로미오와 쥴리엣`의 명맥을 잇는 세번째 세게 명작시리즈 작품. 앞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고정 레퍼토리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체코의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음악, 다그마 브레지노파의 무대의상으로 볼거리들 더할 전망이다. (02)523-0987
론 브랜튼은 워싱턴 포스트지로부터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받은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지난 2001년부터 그는 `론 브랜튼 재즈그룹`을 결성하여 한국에 머물면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2001년 이원문화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소프라노 김원정과 함께 2회 공연을 모두 매진) 과는 달리 보컬없이 기본리듬 섹션에 비브라폰만을 가지고 관객들과 만난다. 24일 금호아트홀 연주는 지난 3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서로 손발을 맞춰 온 두 미국 재즈뮤지션 론 브랜튼과 크리스 바가가 자신의 주 악기인 피아노와 비브라폰을 통해 서로 음악을 주고 받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를 준다. (02)581-0998
한국교수성가단의 크리스마스 가족 오페라공연도 있다. 8일 명동성당내 꼬스트홀에서 `아말과 동방박사들`을 선보인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이번 공연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이 성가단은 그동안 미주, 러시아 등지에서 교민들을 위한 민간 문화에술 홍보활동을 왕성히 펼쳐왔다.
한편 음반으로는 모스크바 소년합창단의 `세계의 크리스마스 캐롤`과 `윈터 스토리 어브 재즈 패밀리`가 있다.
훔리 프로덕션에 의해 라이센스 출시되는 `세계의…`는 400명 합창단원 중 엄선된 30명의 소년들이 녹음한 것으로 소년들의 미성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모스크바소년합창단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깊은 힘을 느낄수 있다.
서울음반 출시의 `윈터 스토리…`는 국내 재즈 뮤지션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재즈로 편곡하고 연주한 프로젝트 음반이다.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 등 11개팀 29명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스윙, 삼바, 발라드, 보컬 등이 망라된 화려한 편곡과 솔로애서 9인조 밴드까지 다양한 편성을 보이고 있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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