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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스타트업] 재취업 성공사례
입력2001-11-28 00:00:00
수정
2001.11.28 00:00:00
정문재 기자
"용기 잃지말고 자신감 가져라""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신뢰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다. 그러나 용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퇴직자들의 재취업 성공사례를 살펴 보면 '용기'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케 한다. 퇴직 후 불과 2~3개월이내에 다시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퇴직 그 자체에 좌절감을 느끼고 허송세월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일자리를 개척했다.
이들의 취업 성공사례는 아무리 나이가 많거나 여성이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취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국계 정보통신업체에서 상무로 재직한 A씨(58). 그는 본사 차원의 전반적인 감량경영 계획에 따라 회사를 떠나야 했다.
그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반드시 자신이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잃지 않았다.
재취업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 DBM코리아의 컨설턴트는 A씨에게 취업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의 리스트를 작성토록 부탁했다.
A씨는 불과 몇 일만에 A4용지 한 페이지 가득하게 대상 업체의 상호, 대표이사, 전화번호 등이 자세히 기재된 명단을 제출했다.
A씨와 컨설턴트는 이 명단을 바탕으로 대상 업체들에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10여 차례에 걸쳐 영어인터뷰 모의 시험을 치르며 인터뷰 전략을 수립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이어 반가운 소식이 쇄도했다. 2~3개 업체가 A씨에게 채용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중 통신장비 관련 업체를 선택, 이 회사의 전무이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퇴직 후 불과 두 달만의 재취업이었다.
DBM코리아 관계자는 "전직지원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A씨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취업을 준비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며 "결국 이처럼 적극적인 노력이 신속한 재취업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B씨는 여성으로 대기업에서 차장으로 일하다 지난 8월 퇴직했다. B씨는 퇴직 직후에는 "남자들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데 설마 여자 중간 간부를 뽑을 회사가 있을까."라며 취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DBM코리아로부터 유사한 경력의 소유자를 찾는 학습지 업체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B씨는 부랴부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했다.
B씨는 DBM코리아로부터 이력서 작성 및 인터뷰 작성 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한편 적극적인 자세로 취업 준비에 매달렸다.
B씨는 그 회사의 매출ㆍ순이익, 경쟁업체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B씨는 인터뷰가 끝나자 마자 사장 등 임원들에게 '면접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이 메일을 보냈다. 이런 적극성을 높이 산 회사는 B씨를 마케팅 부서 팀장으로 영입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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