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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신용카드 기피
입력2001-07-04 00:00:00
수정
2001.07.04 00:00:00
치과 92%·약국 88%·병원 65% 거래실적 없어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신용카드를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신용카드 3개사와 일반병원ㆍ치과ㆍ약국 등 총245곳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가맹 치과의 92.1%, 약국의 88.2%, 병원의 65%가 신용카드 거래실적이 전혀 없거나 월10건 이하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시민중계실은 또 의료기관들의 신용카드 가맹여부와 가맹표시 여부 등 수납의 편의성을 직접 방문, 파악한 결과 조사대상의 98%에 해당하는 240곳이 신용카드에 가맹해 있었으나 치과의 경우 79.1%, 병원 56.8%가 신용카드 스티커 부착 등 가맹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약국은 14.9%가 가맹표시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나마 신용카드를 취급하더라도 적게는 1만원 이상에서 많게는 50만원 이상으로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거나 병원의 경우 진료비중 일부에만 신용카드를 허용하는 등 의료기관의 30% 가량이 신용카드 사용에 각종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시민중계실은 지적했다.
시민중계실은 "의료기관들이 신용카드 가맹은 거의 다 됐지만 사실상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신용카드 가맹만 하고 실적이 없거나 저조한 병원등에 대해 신용ㆍ투명사회의 사각지대로서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내년부터 시행될 의료기관 서비스 평가제도에 신용카드 수납실적을 반영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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