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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스마트폰 앱 개발' 팔 걷어

대학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대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앱 개발에 관심을 갖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대학들이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앱 개발을 독려하는 등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대, 백석문화대 등 대학들이 스마트폰 앱 개발 열풍에 맞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는 앱 관련 학과 신설과 함께 교수들에게 앱 개발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학가의 앱 개발 열기가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아주대. 아주대 미디어학부는 ‘미디어집중교육’을 통해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아이폰용 앱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가을 학기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앱 관련 강좌에는 현재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수업은 6주 동안 매일 8시간씩 진행되며 우수 수강생에겐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게임 개발사인 저스트나인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된 6개의 게임은 이미 앱스토어에 등록됐다.

동국대 역시 게임멀티미디어 학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앱 개발 관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국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최근 앱스토어에 자신들이 개발한 게임을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앱 관련 학과 개설도 늘어나는 추세다. 백석문화대는 인터넷정보학부에 스마트폰콘텐츠전공을 신설하고 첫 신입생을 오는 2011년 모집한다. 신입생들은 콘텐츠 및 각종 앱 개발 교육을 받게 된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스마트폰 관련 학과를 만들어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이 학과 학생들을 스마트폰 품질관리 전문가나 미디어서버 운영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맥(iMac) 컴퓨터 30대를 갖춘 실습실을 마련하고 신입생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는 등 학습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교수들 또한 앱 개발 강의에 앞서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을 외부기관에서 받고 있다. 사단법인 앱센터지원본부는 한국컴퓨터정보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12일부터 5일간 교수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 개발 교육을 실시했다. 김진형 앱센터지원본부장은 "교수들 역시 최신 트렌드를 체계적으로 배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 개발의 새로운 교습방법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앱 개발 공모전 개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온네트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 공모전을 열었으며, 한국IBM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총 1,000만원의 상금이 걸린‘똑똑한 지구를 위한 똑똑한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의 앱 개발 열풍에 대해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규환 아주대 미디어학부 교수는“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새로운 콘텐츠나 앱 개발보다는 안드로이드 및 앱스토어 플랫폼에 집중된 교육은 짚어 볼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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