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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실업자` 급증
입력2003-09-21 00:00:00
수정
2003.09.21 00:00:00
임석훈 기자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다니던 회사의 경영이 나빠지거나 일거리가 줄어 실업자가 되는 직장인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직장을 다니다 실업자가 된 지 1년 미만인 전직(前職)실업자는 8월말 현재 62만8,000명으로 1년 전인 작년 8월의 57만3,000명에 비해 5만5,000명(9.6%) 증가했다. 특히 1년미만 전직자 가운데 `일거리 감소ㆍ경영악화`때문에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된 사람은 15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만1,000명(15.7%)이나 늘었다. 이런 전직 실업자는 지난 6월 12만5,000명까지 줄었으나 7월부터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어 기업들의 경영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명예ㆍ조기퇴직이나 정리해고`로 회사를 그만둔 실업자수도 지난 1년간 2만명에서 3만3,000명으로 1만3,000명(65.0%) 증가, 인력감축 등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의 휴ㆍ폐업`에 따른 실업자 역시 1년간 1만4,000명(2만7,000명→4만1,000명) 늘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나 건강ㆍ시간ㆍ보수 등에 대한 불만`으로 직장을 그만둔 실업자는 오히려 3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산업별 전직실업자는 건설경기의 침체를 반영해 건설업 종사자의 실업자가 1년간 2만1,000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또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은 1만8,000명, 부동산 및 임대업을 포함한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도 1만명이 각각 증가해 불황의 그늘이 전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근로자 유형별로는 임시근로자가 20만8,000명에서 24만4,000명으로 4만6,000명(22.1%)이나 증가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상용근로자의 실업자 증가폭(2만1,000명, 18.6%)도 컸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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