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OECD 최고 수준

■ 모건스탠리 보고서올 GDP의 68% 예상… 공격적 금리인상 필요

모건 스탠리가 한국경제의 거품에 대해 경고하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건 스탠리는 26일 '다시 거품(Bubbly Agai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5%에서 5%로 상향 조정하면서 가계신용도에 거품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는 가계신용도의 거품현상은 이른바 '총알 저당대출(bullet mortgages)'의 제공과 함께 자산(부동산)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모건 스탠리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GDP 대비 62%(333조원)에서 올해 말에는 68%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지만 가계부채는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는 특히 한국의 대부분 은행들이 지금의 대출형태에 많은 위험이 내포돼 있다는 것을 믿지 않고 있다며 지난 97년 홍콩의 부동산가격 폭락과 유사한 현상이 한국에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후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로 올해 기업부채도 4년 만에 40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급감하지 않을 경우 경기과열이 빚어지고 국제수지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중앙은행에 의한 공격적인 금리인상 유도만이 거품의 재출현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