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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등] 로레알 '엑셀랑스' - 태평양 '미쟝센'
입력2001-07-05 00:00:00
수정
2001.07.05 00:00:00
염모제 토종-수입 자존심 대결대학가는 이제 검정 머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젊은 층의 머리염색은 보편적 현상이 됐다.
새치가 심한 사람이나 40대 이후 장ㆍ노년층에서만 주로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머리염색이 최근 몇 년 새 자신의 개성을 연출하는 패션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이들의 경우 미장원에서 염색을 하기보다는 염모제를 사다가 집에서 스스로 머리를 물들이는 경우가 많다.
전체 염모제 매출가운데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화장품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7년 19%에서 올해 37%로 급증,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로레알, 웰라 등 외국브랜드가 주종을 이루던 염모제 시장에 태평양,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국내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앞 다퉈 뛰어들면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미용실이나 약국 보다는 화장품 전문점이나 슈퍼, 할인점 등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면서 로레알 파리와 태평양이 숨가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97년 한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로레알 파리의 '엑셀랑스'는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심으며 선두 지키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엑셀랑스는 제품에 모발보호 성분을 함유, 염모제를 패션소품에서 몸에 닿는 화장품으로 그 성격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또 종전의 제품이 액체타입으로 이용자들의 몸에 흘러내리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크림형태로 출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로레알 측은 황신혜, 나스타샤 킨스키 등 유명 여배우를 등장시킨 광고를 통해 '당신은 소중하니까'라는 카피를 유행시키며 최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연간 매출의 3%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정도로 품질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토종 브랜드 '미쟝센'으로 도전장을 던진 태평양은 지난해 1월 제품 출시 이래 시장공략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미쟝센은 염모제에 국내최초로 에센스 기능을 첨가, 염색을 해도 부드러운 머릿결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계절별로 트렌드 컬러를 발표, 발빠르게 유행을 선도한다는 전략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마케팅전략도 색다르다. 제품명 미쟝센이 연극ㆍ영화 용어에서 차용된 점에 착안, 미쟝센 인디영화제를 개최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염색에 대한 지식을 넓히기 위해 '염색상식 CD'도 손수제작 해 보급하고 있다.
또 버스를 미장원처럼 개조한 '미쟝센 무빙헤어샵'으로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것도 눈길을 끈다.
울긋불긋한 머리로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도 한층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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