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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대출 증가세 둔화
입력2003-07-14 00:00:00
수정
2003.07.14 00:00:00
이연선 기자
은행의 외화대출 증가세가 올들어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외국환은행(국내은행 및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대출 잔액은 16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말의 154억4,000만달러에 비해 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대출은 14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3억9,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대출도 1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억5천만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의 외화대출이 월 평균 5억7,000만달러, 연간 68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둔화된 것이다.
특히 올 해 전체 외화대출 증가액 가운데 5억4,000만달러가 엔화대출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달러 등 다른 통화의 대출은 거의 늘어나지 않은 셈이다.
이처럼 은행의 외화대출이 정체된 것은 2001년 10월 외화대출의 용도제한이 폐지된 후 지난해 11월까지 외화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부와 한은이 대출 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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