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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G필립스 실적 후폭풍

각각 1.73%·3.94% 하락… 투자의견도 잇단 하향

지난 12일 나란히 4ㆍ4분기 실적 발표를 한 포스코와 LG필립스LCD가 실적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는 13일 전날보다 3,500원(1.73%) 떨어진 19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LG필립스LCD도 1,650원(3.94%) 하락한 4만250원으로 마감했다. 포스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저점매수 기회라는 의견과 모멘텀 부재라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철강재 기준 가격 인하로 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했다”면서도 “동아시아 철강 시황이 올해 중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기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포스코는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 전략제품의 매출 비중을 2005년 48%에서 2008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점차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J투자증권은 포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24만원에서 2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발표됐던 제품 내수 가격 인하가 이번 1분기부터 반영돼 본격적인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LG필립스LCD에 대해선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4ㆍ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이를 정점으로 올 1분기부터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LG필립스LCD의 올해 영업이익 및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4.28%, 44.4% 하향 조정한 8,280억원, 1,996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6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5만1,000원에서 4만6,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 경영진의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실질적인 영업손실로의 전환이 예상된다”며 “TFT-LCD시장의 수급 환경도 2분기까지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다만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3만5,000원 수준에서는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굿모닝신한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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