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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투자규모는] 2010년까지 2단계걸쳐 57조 투입
입력2003-09-07 00:00:00
수정
2003.09.07 00:00:00
임석훈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계획은 엄청나다. 내년까지 1차분 투자(300억달러ㆍ39조원)를진행중인 삼성은 올 연말부터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무려 435억달러(57조원)를 추가로 쏟아부을 계획이다. 57조원은 내년 나라살림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부지확보가 전제돼야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기흥반도체 공장부지는 32만평. 삼성은 이 가운데 10만평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중이다. 잔여부지 22만평 가운데 16만평은 공장전용이 불가능한 보전 임지이고 나머지 6만평은 주차장이다. 내년 중 완료되는 1차분 투자(메모리반도체공장)는 주차장 부지 5만평을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 공장 바닥면적이 10만평이기 때문에 50%증설조항에 따라 5만평까지는 공장을 짓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삼성은 산업집적활성화법 시행령 개정으로 공장증설면적이 100%로 확대되면 2차분 투자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2005년까지 총25억달러(3조2,000억원)을 투입, 휴대폰단말기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삼성은 주차장 부지 1만평을 활용할 예정이지만 증설한도 50%를 이미 소진해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삼성은 공장 증설허용조치에 이어 화성신도시 부지확보까지 완료되면 비메모리 분야의 2차 투자와 별개로 3차로 메모리분야 투자에 곧바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10년까지 진행될 3차분 투자 금액은 자그마치 410억달러(53조원). 반도체산업이 선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업체 뒤떨어지는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삼성은 이 기간중 기존 메모리 공장을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현재에도 메모리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독주체제를 확실히 굳히자는 구상이다. 삼성은 3차 투자에 대해 `미래의 생명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화성신도시 17만평 가운데 4만평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공장부지로 사용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추가 투자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미국의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과의 차이를 수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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