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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사람간염대비 100만명분 항바이러스제 비축

정부는 아시아권을 강타하고 있는 조류독감이 인체 대 인체 전염으로 번지는 사태에 대비, 우선 1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키로 했다. 조류독감의 사람간 전파가 확인될 경우 이를 제4군 전염병으로 분류해 격리치료, 출입국 제한 등의 단계별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부는 1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건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조류독감의 인체간 감염시 국민의 20%가 감염될 우려가 있고, 10%는 치료 받아야 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대비책을 세웠다고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이 밝혔다. 정부가 예비비를 들여 긴급 비축할 조류독감 대비 약제 및 의료장비는 항바이러스제 외에도 ▲진단시약 10만건 ▲조기 진단 키트 1만6,000개 ▲의료진용 개인보호장비 세트 27만2,700개(30일분) ▲독감 백신 25만명분이다. 정부는 또 회의에서 조류독감 확산으로 인한 국내 피해농가 지원책을 논의, 닭ㆍ오리를 도살 처리한 328가구 가운데 도시 지역에서 수학중인 중ㆍ고교생 자녀를 둔 가구에 대해서도 향후 1년간 학자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도살처리를 하지 않았더라도 닭ㆍ오리고기 기피 현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농가에 대해 고교생ㆍ대학생의 학비 지원을 검토 중이며, 특히 대학생에 대해서는 학자금우선 융자, 납기유예, 분할납부가 가능하도록 대학측에 권고하기로 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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