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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證 “이번장은 진성 강세장 베어마켓 랠리 아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증권이 9일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장세가 `베어마킷 랠리(약세장의 강세국면)`가 아닌 `진성 강세장`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한 발 물러선 뒤 두 발 전진을 기대하며`라는 한국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종합주가지수가 3월이후 바닥에서 35% 급등해 목표지수인 720선에 근접, 지난 15년간 박스권의 상단 부근에서 강세장이냐 약세장이냐의 기로에 서있다며 이번 장세가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메릴린치가 이번 장세를 베어마킷 랠리에서 나타나는 유동성장세가 아니라 전형적인 강세장으로 보는 근거는 ▲3월이후 고객예탁금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았고 ▲외국인 순매수가 35억여달러에 달하지만 전체 시가총액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며 ▲유동성랠리의 특징인 거래량 증가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동성 랠리에서 나타나는 개인투자자의 단타매매 대신 글로벌펀드가 매수세를 주도했고 ▲실적호전 기업이 실적 부진기업과 차별화되며 상승세를 주도한 점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는 최근의 랠리가 견고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이뤄지고 있어 향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3개월간 주가가 급등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종합주가지수가 7월말까지는 680~720포인트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심각한 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짧은 조정을 거쳐 상승세가 재개되면 연말까지 880포인트 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실적호전주와 경기민감주, 정보기술주 중심의 투자비중 확대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메릴린치의 분석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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