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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이제는 도약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입력2003-11-20 00:00:00
수정
2003.11.20 00:00:00
홍준석 기자
한국수출입은행(행장 신동규)은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중심 건설`과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돕기 위해 대외무역 진흥을 선도하고 남북협력을 지원하는 `국제거래 핵심은행`으로 자리잡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IT 등 첨단산업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전통적으로 플랜트와 선박 등 중화학 프로젝트에 대한 중장기 수출신용을 중점적으로 펴 왔다. 그러나 지난 80년 9억달러 수준에 그쳤던 IT산업 수출이 지난 2002년 463억달러로 증가하는 등 수출산업 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통신, SI(시스템통합) 등 대규모 IT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삼성전자의 인도네시아 국영통신회사에 대한 무선전화 시스템 수출에 1억2,000만달러를 지원했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해 온두라스 행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지원 등 IT 수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IT산업은 표준화된 가치평가가 어려운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기존의 금융기법이나 리스크관리 기법으로는 지원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수출거래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금융상품(Structured Finance)`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
주력 업무인 수출지원도 국자전략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올해 총 지원규모는 2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15조2,000억원)보다 무려 35%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에는 11조4,000억원을 지원해 한국이 선박수주에서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지위를 굳히는데 기여했으며, 특히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올해 지원규모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북 청산결제은행으로 공식 지정된 수출입은행은 남북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앞으로 남북 4개 경협합의서 발효에 따른 제도적 정비가 마련되고 개성공단 입주가 가시화 될 경우 남북협력기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남북협력기금이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부와의 협의하에 개성공단 사무소를 설치해 개성공단 진출기업에 대한 대출상담 및 송금편의 제공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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