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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시장 침체, 기회로 삼아야"

LG경제연구원 보고서

최근 금융시장 위기로 당분간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의 위축이 불가피 하지만 한국 기업들에는 오히려 해외시장 개척, 신사업ㆍ신기술 확보 차원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위축되는 M&A시장,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초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악화되다 지난해 말 이후에는 실물경기 침체 우려까지 낳으면서 최근 수년간 고성장을 향유한 글로벌 M&A시장도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M&A시장의 규모는 사상 최대인 5조달러에 달했지만 성장세는 여름을 기점으로 대폭 꺾인 양상이라며 상반기 2조9,000억달러에 달했던 M&A시장의 규모는 하반기에는 약 30% 감소해 2조달러에 그쳤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에 부실자산이 늘어나 신용시장이 위축되고 유동성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돼 M&A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일부 투기자본이 M&A시장에서 이탈하고 과열 양상을 보이던 시장이 냉각되는 등 M&A시장이 정상화되고 있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커지고 있는데다 M&A 참여 주체가 아시아 등 신흥국들로 확대되고 있고 기업들의 M&A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M&A시장이 고성장세를 조기에 회복할 가능성은 낮더라도 미래를 기약하는 투자로서의 M&A 기회 자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성장 기반 확보용 M&A나 구조조정을 위한 M&A,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 해외시장 진입을 위한 M&A 등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적극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다가오는 시장침체기는 오히려 호기가 될 수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과 신사업ㆍ신기술 확보라는 중요한 과제를 지닌 한국 기업들에도 M&A시장 침체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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