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사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올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장단 조찬모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ㆍ4분기까지는 경영실적이 좋아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3조6,000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박 회장은 "4ㆍ4분기는 잘 모르겠지만 3ㆍ4분기까지는 경영실적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 끝에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지난 3월 8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최근 근황에 대해 "차분해졌다. 사장단 모임에 한번 참석해봤다"고 말했다. 또 형인 박삼구 회장과의 관계회복에 대해서는 "가족인데 좋은 쪽으로 되지 않겠느냐"며 "언젠가는 응어리가 풀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타계한 어머니 고 이순정 여사의 빈소에서 두 형제가 손을 맞잡고 귓속말을 나눈 것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가족이니까 좋은 상태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형제간 화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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