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채용방식이 기존 공채 중심에서 특채 방식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부처의 경우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특채 비중이 공채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가 발간한 ‘2005공무원인사개혁백서’에 따르면 중간 관리자급 공무원의 등용문인 5급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공채는 지난 2002년 304명에서 2005년 217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특채는 2002년 58명에서 지난해 263명으로 급증 했다. 비중면에서도 공채는 2002년 전체의 83.9%였던 것이 2005년에는 45.2%로 감소한 반면특채는 같은 기간 16.1%에서 54.8%로 높아졌다. 일반직 공무원 외에 주로 부처별 특채 방식으로 선발하는 계약직 공무원의 경우도 전문계약직과 일반계약직을 합해 98년엔 신규채용 인원이 29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44명으로 7년 사이에 4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특채 비중이 높아진 것은 최근 수년간 공직 문호가 넓어지면서 공무원 채용방식이 획일적인 고시 위주에서 각 부처별로 해당 분야의 전문 인재를 찾아 뽑는 특채 위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특채 비중이 높아진 것은 각 부처별 인사자율권을 대폭 확대해온 데다 일선 부처들이 날로 다양화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선발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이번에 발간된 백서 2,000부를 각급 행정기관과 국회ㆍ학계ㆍ시민단체 등에 배포하고 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에도 공개해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