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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 한국법인 구조조정 불가피
입력2001-03-30 00:00:00
수정
2001.03.30 00:00:00
본사,해외공장 3,900명 감원발표따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가 29일 해외공장에서 3,9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회사 한국법인인 델파이코리아와 지분 50%출자한 한국델파이도 내부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델파이코리아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본사로부터 델파이코리아에 대한 인원감축을 통보받은 것은 없지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 감축에 대해 최종 결정된 것은 없지만 대우차 부도 여파에 따라 지난해 3ㆍ4분기부터 매출규모가 줄고 있고 올해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파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9년과 비슷한 11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델파이는 이미 올초 23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 예상액이 지난해 8,290억원에서 1,500억원 가량 줄은 6,800억원"이라며 "이에 따른 내부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컴팩코리아, 한국IBM, 한국오라클 등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들도 본사 구조조정 바람에 맞춰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돌입했다. 이들 외국기업들은 신규사업계획을 취소하거나 신규채용을 동결하고 인원 감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외국기업의 구조조정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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