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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백화점ㆍ할인점사업 진출

이랜드가 백화점, 할인점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날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유통업계에 `불패신화`(不敗神話)의 십자군이 입성하는 것이다. 9일 이랜드 관계자는 “백화점 10곳, 할인점 15곳 등 뉴코아 전 점포에 대한 실사를 끝낸 후 실적이 좋은 점포는 현 업태를 유지하고, 실적이 안 좋은 점포는 2001아웃렛 같은 프리미엄 아웃렛 형태로 전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업계에서 이랜드의 뉴코아 인수를 둘러싸고 `자금이 부족해 일부 점포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며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표참조 이에 따라 이랜드 그룹은 주력 사업인 의류업과 함께 기존의 아웃렛 사업에 백화점, 할인점 사업을 추가, 종합 유통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이랜드가 백화점, 할인점, 아웃렛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하자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이 몰고 올 시장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당장 백화점 영업이 가능한 점포를 강남점, 평촌점, 전남 순천점 등으로 꼽고 있다. 이중 강남점은 여러 유통 업체들이 군침을 삼켰던 점포로 이랜드가 이 곳을 리뉴얼해 영업 할 경우 길 건너에 있는 신세계 강남점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평촌점은 롯데백화점 안양점과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구매력 있는 평촌신도시를 기반으로 독립상권을 구축하고 있으며, 순천점은 인근의 여수, 광양을 아우르는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할인점은 강남점, 분당 야탑점, 전남 순천점이 유망한 점포로 손 꼽히고 있다. 한편 이랜드 관계자는 “기독교 기업인 이랜드그룹의 일요일 휴무 방침이 휴일 매출이 크게 일어나는 유통업체 운영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랜드가 창업한 기업은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겠지만 다른 업체로부터 인수한 업체는 고객과의 약속 차원에서 휴일 영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백화점ㆍ 할인점의 휴일 영업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편 2001아울렛 컨소시엄은 지난 5일 뉴코아 인수 본 계약에서 6,247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지급하고, 임금채권 등 공익채무 2,100억원을 승계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뉴코아는 조만간 채무변제를 위한 정리계획 변경안을 법원에 제출, 빠르면 이 달말 관계인 회의를 거쳐 회사정리절차 변경에 대한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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