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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국회 끝이 안보인다

선거법개정등 국정현안 '나몰라라'민주당 송석찬,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의 대정부질문 발언으로 빚어진 여야대립이 첨예화하면서 국회와 여야관계의 파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21일 여야가 민주당 송 의원의 발언과 한나라당의 물리적 저지에 대한 상대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책임 공방을 벌여 국회가 나흘째 파행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한미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안정화를 위한 후속조치 강구, 10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대회 준비와 오는 6ㆍ13 지방선거 준비 등 산적한 주요 국정현안을 도외시한 채 당리당략에 치우친 대립을 일삼고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또 선거법 개정 작업이 늦어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 준비에도 차질이 예상되며 당장 22일 예정된 중앙선관위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못하게 되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있다.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이상수,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이날 오전 전화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여야간 입장차이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측에 '양측의 동시 유감표명'을 통해 국회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송 의원 발언 저지행위에 대한 '선(先)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 불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재오 총무와 민주당 송훈석 수석부총무는 잇따라 의장실을 방문, 조율을 시도했으나 국회 정상화 방안 마련에는 실패, 오전 10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한나라당 의원 60여명만이 참석, 가까스로 의사정족수를 넘긴 가운데 11시10분께 이만섭 의장의 사회로 개회가 선언됐다. 이 의장은 "지난 19일 단독국회는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날인만큼 국회를 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나는 여당의 편도, 야당의 편도 아닌 국민, 국가의 편""라고 강조했다. 이재오 총무는 산회 직후 본회의장에서 "국회는 여당이 본회의에 복귀하면 정상화할 것"이라며 "여당이 본회의장에 돌아오지 않는 한 상임위 활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자기 당 의원들의 해산을 알렸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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