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직장인이 상여금을 받지만 상여금 금액은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설 연휴 휴무기간은 평균 3.5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종업원 100인 이상 20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66.3%로 지난해 52.6%보다 13.7%포인트 늘었다고 4일 밝혔다. 단체협약 개정 등에 따라 설 상여금이 고정급으로 굳어지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설 상여금 지급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본금 대비 상여금 수준은 평균 83.5%로 지난해 95.8%보다 12.3%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비제조업의 상여금은 기본금 대비 78.7%로 지난해보다 31.3%포인트나 떨어졌다.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3.1%포인트만 줄어든 84.7%를 나타냈다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경총 관계자는 “비제조업 분야의 상여금 감소폭이 큰 이유는 경기부진과 내수침체가 내수ㆍ소비업종 비율이 높은 비제조업 분야에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각 기업의 설 휴가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3.5일로 집계됐다. 제조업(3.7일)이 비제조업(3.0일)보다 0.7일 긴 휴가를 갖게 됐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휴가일수는 각각 3.6일과 3.4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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