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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기업으로서 지난 2003년 워크아웃과 함께 SK글로벌에서 SK네트웍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불과 4년 만에 워크아웃을 종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높은 차입구조와 대량의 대기매물 이슈로 시장에서 할인돼왔다. 하지만 최근 네트워크사업 매각과 SK그룹 관계사 지분 매각으로 기업가치 할인 요소들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권과 전용회선을 8,92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조건에는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전용회선 분야의 부채 6,278억원도 함께 인수하도록 결정해 전용회선사업을 인수하는 비용은 모두 1조5,2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회선 인수를 위한 계약체결과 2개월간의 방송통신위원회 인가 과정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 대금정산을 하게 되면 영업 양수도 과정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SK네트웍스의 주가할인 요소로 작용했던 차입구조가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 1ㆍ4분기 말 순차입금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이 중 50%가량이 이번 사업 매각금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그룹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SKC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을 처리해야 하므로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그룹사 보유 지분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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