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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프레올림픽 자유형 400m 우승
입력2007-08-21 21:31:37
수정
2007.08.21 21:31:37
박민영 기자
베이징올림픽 金획득 '청신호' <br>350m 지점서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역전극
‘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3)의 막판 스퍼트는 역시 강했다.
박태환은 21일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펼쳐진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77로 그랜트 해켓(호주ㆍ3분45초27)을 막판에 제치고 제일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해켓을 따돌리고 금메달(3분44초30)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박태환은 5개월 만에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해켓을 비롯해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 장린(중국) 등을 다시 한번 제쳐 1년 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특히 ‘장거리 제왕’으로 군림해온 해켓을 두차례 잇달아 무릎 꿇리면서 해켓의 시대에 확실히 종지부를 찍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도 박태환의 막판 스퍼트가 빛났다. 오전 예선에서 첫 선을 보인 전신수영복에 불편을 느껴 결승에서는 반신수영복을 입고 2번 레인 출발대에 선 박태환은 0.71초의 빠른 출발 반응을 보이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초반부터 선두에 나선 해켓과 1~2m가량의 거리를 유지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던 박태환은 350m 지점이 가까워지면서 아껴뒀던 파워를 폭발시켰다. 마지막 턴을 하기 전 마침내 1위로 치고 나온 뒤 특유의 뒷심을 발휘한 끝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과 해켓은 23일 자유형 1,500m에서도 만난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쇼리모비츠도 출전해 타이틀 방어를 노리지만 박태환과 해켓의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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