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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카드론 상환연장
입력2003-04-24 00:00:00
수정
2003.04.24 00:00:00
조의준 기자
시중은행들이 카드론 고객들에 대해 대출기한연장과 무보증대환대출 확대실시 등 연체율을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기침체로 돈이 돌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이 같은 대책은 오히려 카드부실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카드론 고객 20만여명을 대상으로 대출기한연장에 나섰다. 하나은행도 이날 신용카드 연체고객을 대상으로 무보증 대환대출을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연체 등으로 신용도가 불량한 고객들이 대출연장할 때 적용하는 내입비율(원금 일부를 의무적으로 상환하는 비율)을 현행 20%에서 10%로 내리고 연장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 또 정상고객들의 경우 조건없이 1년간 대출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개인회원(신용불량자 포함)으로 연체기간과 연체원금이 각 1개월, 150만원 이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보증대환대출을 실시한다. 무보증대환대출을 신청하는 고객들은 원금의 20%이상을 대출신청당일 납입하면 최고 500만원, 최장 3년까지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다. 이밖에 한미은행도 20%로 고정돼 있던 대환대출을 위한 내입비율을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신축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조절했다.
그러나 대환대출을 위해 내입비율을 낮추고 대출상환기간을 늘리면 당장 연체율을 줄일 수 있지만 오히려 잠재적인 연체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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