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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서도 PB상품 눈에 띄네"

롯데홈쇼핑 주방기구 '엘쿡' 1년만에 110억 매출<br>CJ오쇼핑 언더웨어 '피델리아'도 9년째 판매몰이<br>유통마진 적어 우수한 품질로 제작 가능해 인기

CJ오쇼핑 '피델리아'

롯데홈쇼핑 '엘쿡'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TV홈쇼핑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홈쇼핑 PB상품은 다른 유통 채널에서는 아예 판매하지 않는데다 홈쇼핑이 재고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단독상품과 차이가 있어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월 론칭한 주방조리기구 PB '엘쿡(L-COOK)'은 1년 만에 1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주방기구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의 'L'자에서 따온 '엘쿡'은 롯데의 이름을 내건 최초의 주방용품 브랜드다. 인체에 무해한 웰빙 주방기구로 인기를 끌며 주방단품에서 주방가전으로 상품군을 확대, 지난해 7월 '엘쿡 믹서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허와 실용신안 등을 획득한 기술력과 각종 안전시험을 통과한 안전성이 인기 비결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엘쿡은 롯데백화점 등에 납품하며 롯데와 15년 이상 관계를 유지해 온 국내 협력사인 '오트엘'과의 인연으로 탄생했다. 오트엘은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 롯데홈쇼핑은 또 침구 PB인 '더 잠'을 지난해 11월 론칭해 현재까지 6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오는 3월에는 '더 잠 주니어'와 '더 잠 커튼'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만욱 롯데홈쇼핑 생활부문장은 "지난해 생활용품 PB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PB상품을 다른 제품군으로 더욱 확대해 홈쇼핑 PB 활성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언데웨어 PB '피델리아'를 9년째 판매하고 있다. 피델리아는 지난 2001년 6월 디자이너 이신우씨와 손을 잡고 론칭한 이후 지금까지 2,5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CJ오쇼핑 단일 언더웨어 브랜드로는 최고 매출이다. 2009년 한 해에만도 3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등 메가 브랜드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중간 유통마진이 적은 PB인 만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그만큼 구성을 강화하거나 우수한 품질로 제작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홈쇼핑 업체가 다양한 고객 조사를 거쳐 전략적으로 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는 점도 PB만의 강점이다. 피델리아를 담당하고 있는 김현정 CJ오쇼핑 MD(상품기획자)는 "PB는 재고를 유통업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리스크도 있지만 무엇보다 수 년 이상 꾸준히 협력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제조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피델리아의 성공 뒤에는 오랜 기간 변함 없는 품질을 유지해 준 제조사의 노력도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아의 제조사인 '동경모드'는 30여년간 여성용 언더웨어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한 업체로 매출의 99%가 CJ오쇼핑을 통해 발생할 정도로 신뢰가 쌓인 협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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