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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30억 추정 박수근 작품 경매

'시장의 여인들' 내달 7일에… 국내 최고가 기록여부 관심


20억~30억원으로 평가되는 유화 한 점이 경매에 출품됐다. 내달 7일 열릴 K옥션의 올 첫 정기 경매에 등장할 박수근의 1961년 작 ‘시장의 여인들‘(24.9×62.4㎝)이 바로 그것. 가로로 긴 화폭에 여인 12명이 시장에 서거나 앉아 있는 작품으로 박수근의 작품 중 인물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작품이 추정가대로 낙찰된다면, 지난해 12월 13일 K옥션 경매에서 10억 4,000만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노상’(13×30㎝)이 세웠던 근현대 미술품 최고가 기록은 물론, 지난해 2월 23일 서울옥션 100회 경매에서 16억 2,000만원에 낙찰된 도자기 ‘철화백자운룡문호’(17세기 제작)가 남긴 국내 미술품 경매 전체 최고가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우게 된다. ‘시장의 여인들’은 2005년 4월 인사동 남경화랑이 한차례 전시했던 것으로 1965년 박수근 타계 직전 미국인이 구입해 40년간 소장하다가 한국인에게 19억원에 팔면서 고향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소개됐다. 그 밖에도 이번 경매에는 이중섭의 작품 중 1950년대 제작된 유화 ‘통영 앞바다’(39.6×27.3㎝)와 김환기가 1955~1956년에 그린 유화 ‘항아리’(65×80㎝)가 각각 추정가 9억5,000만~12억원에 나와 작가별 경매 최고가를 경신할 지 주목된다. 이밖에 천경자의 ‘자바의 무희’(40.9×31.8㎝ㆍ4억~4억5,000만원), 백남준의 ‘보이스 모자’(155×881.3×66㎝ㆍ1억6,000만~2억원), 이우환의 점시리즈 (100×80.3㎝ㆍ3억3,000만~3억6,000만원) 등 총 166점이 출품된다. 작품 전시는 28일부터 3월6일까지. (02)228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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