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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두뇌유출 '브릭스' 보다 심각
입력2006-07-24 17:01:58
수정
2006.07.24 17:01:58
■ 고급두뇌 유출 심각하다<br>연평균 증가율 한국은 9.3%인데 中 4.6%·브라질 2.1%·印 6.2%
한국 두뇌유출 '브릭스' 보다 심각
■ 고급두뇌 유출 심각하다연평균 증가율 한국은 9.3%인데 中 4.6%·브라질 2.1%·印 6.2%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한국의 인력유출(Brain-drain)은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일까.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ㆍ인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에 비해 유출 수위가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 국적 소유자로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중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고급인력 비율이 이들 국가보다 더 많은 것이 단적인 예다.
STI 보고서를 보면 95~2004년 미국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우리나라로 돌아오지 않은 고급인력은 이 기간 동안 연평균 9.3% 증가했다. 어림잡아 미국 내 우리 고급인력의 10% 정도가 한국을 등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두뇌유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 브릭스 국가는 우리보다 규모가 작다. 이 기간 동안 미국 거주자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고작 4.6%에 불과하다. 브라질도 2.1%, 인도도 6.2% 등을 기록하고 있다.
2003~2004년에 미국 내에서 직업을 갖고 있는 우리 석ㆍ박사 고급인력은 총 7,29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0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1,048명)의 7배 가까운 우수인력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여러 이유가 있으나 이들 미국 고급인력이 국내로 복귀해도 마땅히 활동할 장소가 없는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예로 세계 상위 100위 대학 중 우리나라는 서울대 단 한 곳만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칭화대 등 4곳이 포진하고 있다.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성장률뿐 아니라 인적자원 확보 면에서도 한국은 브릭스 국가에 견주기 어려운 단계에 와 있다”며 “인력유출 수준이 동구권 국가와 비슷한 현실은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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