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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흥시 환경영향 무시한채 건설
입력2001-02-26 00:00:00
수정
2001.02.26 00:00:00
민주당 박양수의원 주장경기도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의 배후도시인 안산시와 시흥시가 애초부터 환경영향을 무시한 채 건설돼 학생들의 건강이 큰 위협을 받고 있는 등 이 일대에 대규모 환경재앙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박양수 의원(전국구)은 26일 열린 환경부의 올해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반월특수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단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등 환경을 무시한 마구잡이식 개발을 일삼았다"면서 "장차 공단 배후도시에 대규모 환경재앙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기상청 자료를 인용, "이 지역에서는 대체로 겨울에는 북서풍, 여름에는 남동풍과 남서풍이 불기 때문에 공단의 공해물질과 인근 시화호의 악취가 안산시와 시흥시 쪽으로 향한다"면서 "특히 시화공단 북쪽 부지에 조성된 시흥시 정왕동의 경우 공단과 2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유치원 등 학교가 집중돼있으나 냉방장치 부족으로 여름철에 창문을 연 채 수업을 진행, 학생들의 건강이 큰 위협을 받고 있는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환경부 조사결과 반월공단 대기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 일대에서 공해물질과 악취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대기오염을 상시 감시할 '시화ㆍ반월 대기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
박 의원은 이와함께 "대규모 주민피해 우려에도 불구, 수자원공사는 현재 안산시 남쪽 지역에 안산신도시 2단계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화호 남쪽에도 공단과 도시를 조성하는 시화지구 2단계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들 신도시도 오염물질과 악취피해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박 의원은 시화호 담수화 계획 실패를 포함, 반월특수지역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민피해 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국정조사를 공식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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