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재 '레반' 9월 양산

리얼바이오텍, 공장 착공…이춘옥씨가 인수바이오 벤처기업 리얼바이오텍(대표 이춘옥)이 콜레스테롤의 체내흡수를 억제하고 빈혈ㆍ골다공증치료제, 보습화장품, 사료첨가제 원료 등으로 쓰임새가 폭넓은 레반(LEVAN) 생산공장을 지난 16일 착공했다.

리얼바이오텍은 충남 연기군 월산산업단지에 1,200평을 분양받아 연건평 405평 규모의 공장ㆍ연구소를 건설,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은 100% 가까운 순도의 레반을 월 6톤 생산할 수 있는 규모며, 기능성식품 등 최종제품 생산설비도 갖춘다.

이 회사는 D제약ㆍH식품 등에 레반을 정장ㆍ다이어트 기능성식품 원료 등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코스닥 업체인 바이오랜드를 통해 화장품원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리얼바이오텍은 지난달 말 최대주주가 바이오홀딩스의 이상기 사장에서 이춘옥 사장(지분 52%)으로 넘어가고, 김철호 전 사장은 연구소장을 맡기로 했다.

레반은 저농도(예, 0.1%)로 사료첨가제로 사용하면 가축의 설사예방과 장내 기생충을 줄여준다. 리얼바이오텍은 도드람사료, 인도의 동물의약품 생산ㆍ판매회사(Vetindia)와 공동으로 레반을 동물사료첨가제로 사용키 위한 사양시험을 마쳤다. 인도 회사가 사료첨가제 생산공장을 짓는 대로 레반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수출하기로 했다.

레반은 또 고농도로 많이 사용하면 콜레스테롤과 지방흡수율을 떨어뜨린다. 일본 오사카시립대에서 레반(5%)을 넣은 사료와 넣지 않은 사료를 4주동안 쥐에 먹인 결과 레반사료를 먹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콜레스테롤은 41%, 지방ㆍ혈당ㆍ체중은 4~5% 낮게 나타났다.

레반은 일본에선 이미 식품원료로 허가난 상태며, 리얼바이오텍도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식품원료 등재를 마쳤다.

리얼바이오텍은 유전자재조합기술을 활용해 미생물에서 레반을 만드는 효소(레반슈크라제)를 만든 뒤, 설탕에 반응시켜 고수율ㆍ저비용으로 레반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첫 개발했다.

지금까지 레반은 설탕을 탄소원으로 직접 미생물발효에 의해 생산하기 때문에 수율이 낮고, 미생물 발효시 생성되는 불순물의 정제과정이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