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발행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경기활성화를 위한 국고채 발행이 계속돼 올 연말 국고채 발행잔액은 11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고채의 지난 6월 말 현재 발행잔액이 101조6,115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불과 2년6개월 전인 2001년 말의 50조9,190억원에 비해 배에 이르는 규모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만도 20조1,282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활성화를 위해 국회 승인한도(56조원) 내에서 국고채 발행을 늘릴 계획이다. 전체 국채 발행잔액도 올 상반기에만 21조1,618억원이 늘어나 6월 말 현재 156조9,569억원(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액 제외)을 기록, 2000년 말 71조2,368억원의 2.2배에 달했다. 국채 발행잔액은 98년 말 41조5,843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나 2003년 말 135조7,95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 1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액이 제외돼 있어 외평채 발행규모(50억달러)를 감안할 경우 전체 국채 발행잔액은 1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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