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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는 공기업] 한국통신 이상철 사장 인터뷰
입력2001-07-26 00:00:00
수정
2001.07.26 00:00:00
"수익경영에 역량집중"최근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은 한통의 지분구조가 이제 정부 40%, 외국인 37%로 엇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통의 최대주주가 정부고 아직까지 공기업이기는 하지만 외국인들도 한통의 지분을 그 만큼 갖고있다는 점에서 민영화 과정을 착실히 걷고 있으며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번에 성공리에 발행한 해외 DR발행의 의미는 무엇인가 ?
▦민영화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제로로 만드는 것으로 DR 발행은 민영화와 관련돼 있다. 정부가 보유했던 58%의 주식을 외국에 파는 방안으로 DR을 발행, 17.8%를 매각했다. 이로써 정부지분 율은 40%로 떨어졌다. ?
-DR발행과정에서 만나본 해외 투자가들은 한국통신을 어떻게 보고있나.
▦KT라는 이 회사가 한국에서는 굉장히 큰 기업이지만 외국에서 과연 어떤 대접을 받즌지 사실은 궁금했다. 그런데 이번에 외국의 세계 최고 투자자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우리의 브로드밴드 즉 초고속인터넷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KT가 확보하고 있는 300만 초고속인터넷가입자는 그 수만으로 세계 제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DR발행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 투자가들은 한통의 민영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내에서는 KT가 독점적인 지위에 있으며 과연 민영화가 이뤄질 것인가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외국인들은 이미 한국에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민영화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믿고 있다.
-앞으로 완전 민영화에 앞서 구조조정의 큰 그림을 어떻게 그릴 계획인가.
▦KT는 지난 몇 년 동안 1만5,000여명이라는 엄청난 인력을 감축하면서 구조조정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이 불신과 불안감 때문에 회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많이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회사가 존재하는 한 절대 중단할 수가 없다.
다만 지금까지는 하드웨어적인 구조조정만 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일환으로 인력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에 착수, 철저한 인력진단을 통해 재배치함으로써 사원들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즉 우리의 구조조정은 우리 인력 하나하나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그러한 소프트웨어적인 구조조정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한통이 공기업이기 때문에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긴축경영 즉 수익중시 경영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조조정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전략 조달, 혁신조달을 시행함으로써 많은 예산을 절감했다. 사실 지금까지는 누가 얼마나 사서 어디에 두고 어디까지 썼느냐를 잘몰랐다. 이런 제도를 통해 좀더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수익기반을 튼튼하게 만들 계획이다.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돈버는데 돈 들어간다' 는 사실이다.
-민영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사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 생각인가.
▦노사문제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또 굉장히 쉽고 간단하게 풀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노조와 회사는 다 같은 직원이다. 노와 사가 두 가지 예의를 지킨다면 별다른 어려움을 없을 것이다. 하나의 원칙은 우리는 회사를 위해서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공유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원칙을 노사가 공유한다면 민영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오는 잡음은 무난해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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