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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출고 올 75% 격감
입력1998-09-17 17:25:16
수정
2002.10.22 07:39:25
09/17(목) 17:25
내수기반 붕괴 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승용차 출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3% 격감한 것을 비롯해 에어컨·컬러TV·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내구재의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또 등유·남녀 기성복·청량음료·의약품·메리야스 내의 등 비내구재 소비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의 원동력인 내수기반을 살리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이나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세청이 내놓은 「특별소비세 부과대상 주요물품의 출고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의 승용차 출고대수는 14만2,055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만4,747대에 비해 43만2,692대(75.3%)나 감소했다.
에어컨은 475만2,273대에서 279만5,770대로 195만6,503대(41.2%) 감소했으며 냉장고는 113만4,134대에서 81만8,288대로 31만5,846대(27.8%)가 줄어들었다. 또 컬러TV는 118만6,033대에서 82만652대로, 세탁기는 64만2,401대에서 48만5,793대로 각각 30.8%, 24.4%씩 출고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435만8,067㎘에 달했던 등유 출고량은 올해 300만㎘에도 못 미치는 272만9,859㎘로 37.4%나 줄어들었다. 청량음료와 설탕 소비도 크게 줄어 경기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일반가계의 구매력이 심각할 정도로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량음료의 경우 출고량이 지난해 15억1,000만병에서 올해는 13억3,000만병으로 1억8,000만병 감소했다. 국민 1인당 4병씩 청량음료 소비를 줄인 셈이다.
설탕 출고량도 45만1,769톤에서 37만8,597톤으로 7만3,172톤 감소했다.
특소세율 인하로 냉장고의 출고량이 약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품목에서 뚜렷한 소비진작 효과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비감소로 국세청이 거둬들인 특별소비세 징수액도 1조5,409억원에서 8,506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어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내구재인 메리야스 내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9% 감소했으며 남녀기성복은 28.2%, 의약품은 20.3% 감소했다.
이같이 전반적인 내수기반이 붕괴됨으로써 전업종에 걸쳐 생산차질을 빚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 경제의 생산기반이 와해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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