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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치] IT불황에도 뜨는 기술주 있다
입력2002-10-01 00:00:00
수정
2002.10.01 00:00:00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쇼핑 관련주등 매출증가·주가상승 눈길미국의 정보기술(IT) 업계가 깊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최근 오히려 매출실적이 향상되고 주가가 크게 오른 기술관련 업체들이 있다.
USA 투데이는 아마존 닷컴, 픽사 등 극심한 IT불황 속에서도 최근 두드러진 경영 실적을 낸 10개의 업체들을 선정,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다양한 부문에서 선정된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뛰어난 경영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
리만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댄 나일은 "IT붐이 한창이었던 1990년대 후반에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요즘은 진정한 실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잔인한(Brutal)'시기"라고 지적했다.
나스닥에 포진된 IT 업체들이 올 한해 평균 37%나 주가가 빠진 와중에서도 '짭짭한' 재미를 본 기술주들의 특징을 소개한다.
▶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 DVD, 비디오, CD등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가 컴퓨터 에니메이션 제작업체 '픽사'. 이 회사는 올해의 히트작 '몬스터 주식회사'로 전세계에서 5억2,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특히 지난해 9.11테러 이후 가정용 비디오와 DVD판매실적은 사상 최고치인 1,1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 들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 MS의 X박스, 닌텐도의 게임큐브 등 새로운 게임콘솔이 잇따라 등장,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들 역시 상대적인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 온라인 구매 증가 수혜주
수 년에 걸친 대대적인 구조조정 이후 아마존 닷컴은 최근 실질적인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 전자 상거래 업계의 '대부' 아마존 닷컴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주당 1 페니의 이익을 냈다.
이후 이 회사는 계속적인 영업 흑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또 무료 배달 서비스를 기존의 49달러에서 조만간 25달러로 낮추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닷컴의 '선전'이 지난해 9.11테러 이후 미국인들이 집에 틀어박혀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코쿠닝(Cocooning)효과'로부터 상당부분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 '저가 메리트' 내세운 인터넷 관련주
경기 침체로 인해 저가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마존 닷컴이나 익스피디아와 같이 '저가 메리트'를 내세운 인터넷 업체들이 뜨고 있다.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는 올 2분기 1억4,500만 달러라는 짭잘한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5%나 늘어난 수치. 수익역시 지난해 2분기 440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19100만 달러 흑자로 대폭 개선됐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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