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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체율 '껑충'
입력2001-08-06 00:00:00
수정
2001.08.06 00:00:00
2분기 8.8%...1년새 2.4%P 상승가계대출 연체는 1.4%로 하락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낮아지고 있으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신용카드 채권의 연체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또 올들어 개인의 금융자산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부채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어 개인들의 부채상환 능력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및 부채상황'에 따르면 가계자금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계속 2%대를 유지했으나 올들어 1분기에 1.4%를 기록,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 6.4%에서 올 6월말에는 8.8%를 기록, 1년만에 2.4%포인트나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의 경기둔화와 신용카드 회사들이 연체자에 대한 현금서비스 한도 등 대출한도를 줄인 것이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또 최근 개인들의 금융부채가 늘어나고 있지만 채무상환능력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저금리 기조가 정착될 경우 가계 부채비중이 늘어날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이후 경기하강을 반영, 지난해 내내 12%를 웃돌았던 개인부채 증가율이 10%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3월말 현재 개인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를 나타냈으며 이는 외환위기 직후를 제외하고 지난 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말 현재 개인부문이 보유중인 금융자산은 820조원, 금융부채는 337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대비 각각 8.9%, 10.8%씩 늘어났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은 484조원이다.
한은은 도시근로자의 이자지급액을 소득(도시근로자 월평균 가계수지)으로 나눈 수치가 98년 1.6%에서 99년 1.4%, 2000년 1.2%로 낮아져 개인의 이자상환능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근로자의 원금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수치도 98년 14.6%에서 99년 14.3%, 2000년 13.6%로 호전되고 있다.
한은은 "가계의 금융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자지금부담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며 "98년 크게 높아진 가계 이자지급부담은 이후 대출금리 하락과 채무재조정 노력 등에 힘입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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