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택(사진) 삼성SDI 사장이 14일 “변화를 계획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다잡았다. 삼성SDI가 최근 PDP사업을 놓고 삼성전자와 통합경영을 실험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환경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키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경영메시지를 통해 “지금의 어려움에 주저한다면 우리에게 내일의 꿈은 없을 것”이라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하반기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계열사 간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PDP사업 통합경영, 삼성전자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법인 설립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회사 임직원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건희 전 회장의 부재 속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그룹 내 ‘장수 사장’인 김 사장까지 ‘하반기 위기론’에 동참함에 따라 그룹 내 긴장의 수위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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