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새 비디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예술 경지에 오른 SF의 고전목성으로 향하는 우주선 디스커버리호는 인간의 두뇌와 똑 같은 기능과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 컴퓨터 HAL9000의 통제하에 있다. 그러던 어느날 HAL9000이 의도적으로 통신장비가 고장난 것처럼 꾸미자 승무원들은 HAL9000의 능력을 의심해 컴퓨터 전원을 끌 것을 모의하지만, 이들의 입술모양을 읽고 그들의 계획을 알아챈 HAL9000은 승무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혼자 살아남은 함장 데이빗은 천신만고 끝에 HAL9000의 주회로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는 자신들도 모르고 있던 자신들의 극비 임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웅장한 교향곡이 펼쳐지면서 시작되는 스탠리 큐브릭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수많은 영화 관련 교과서에서 텍스트로 삼아 꼭 다루고 있는 이 영화가 워너브라더스에서 출시됐다. 그동안 일반 TV화면으로는 화면에 표현될 수 있는 비율의 한계로 인해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던 이 작품을 워너가 와이드 스크린 사이즈로 재출시했다. 1968년 이 영화가 공개되었을 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뛰어난 특수효과와 치밀한 과학적 토대는 일단 접어두더라도, 큐브릭감독의 인류미래와 기계문명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과 현대의 비디오 아트와도 같은 미학적인 감각은 그때 이미 어느 누구도 범접하지못할 경지에 다다라 있었던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파격적으로 넘나드는 극적 전개와 동양의 윤회사상과도 흡사한 마지막 장면 등은 이 영화를 단순한 SF영화가 아닌 예술의 경지에 오르게 했다. 큐브릭감독은 '벤허'에 버금가는 대작'스파르타커스', 중년 남성의 어린 소녀에 대한 집착을 그린 '로리타', 전쟁의 끔찍함에 관한 블랙코미디'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인간의 폭력적인 본능을 그린 '시계태엽 장치 오렌지', 전쟁의 본질에 접근한 '풀 메탈 자켓' 등 사회비판적이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작들만을 남겨왔다. 최근 유작인 '아이즈 와이드 셧'을 남기고 기나긴 그의 영화 인생을 마친 명인이었다. 박연우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