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로 다시 추락한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기관의 순매수세도 지속되고 있어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0일 “올해 저조한 업황을 시현했던 D램 산업은 내년 1ㆍ4분기 중 저점을 통과한 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될 수 있어 목표 주가를 종전보다 5.8% 오른 73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결정 요인인 D램 부문은 4ㆍ4분기에 급격한 판가 하락으로 소폭 적자(-146억원) 전환이 전망되나 내년 1ㆍ4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뒤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와 통신 단말기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등을 더할 때 한해 동안 실적개선 추세가 기대된다”며 현 시점을 저가 매수 시기로 꼽았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키움닷컴증권은 2008년 2ㆍ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V’자형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적정 주가를 78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말 서울증권은 메모리투자 감소 등에 따른 수급개선과 LCD 경기 호황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주가 하락세와 올 들어 최저 수준인 외국인 지분율 속에서도 투신권의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포트폴리오 교체 시기와 맞물리며 지난달 27일부터 1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18% 하락한 55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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