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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株 경계론 갈수록 확산
입력2004-02-25 00:00:00
수정
2004.02.25 00:00:00
홍병문 기자
정보기술(IT)주 경계론이 확산되고 있다.
IT 등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지난 1월말 이후 줄곧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실적발표 마무리 이후 재료 부재로 국내 IT주도 당분간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화증권은 25일 내놓은 `3월 모델포트폴리오(투자자산 분배전략)`에서 IT 업종의 비중을 줄였다. 국내 반도체ㆍ통신장비ㆍ인터넷 등 IT 업종이 탄탄한 수출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나스닥 시장의 조정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이유다. 또 3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1ㆍ4분기 기업실적 예고가 IT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큰 점도 IT주 비중 축소의 배경으로 꼽혔다.
IT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 `깜짝실적`으로 예상되지만 2ㆍ4분기 이후 전망이 불투명한 점도 IT주 경계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지만 2ㆍ4분기 이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등 IT주가 3월중반 시작되는 실적예고 시즌 때 양호한 전망치을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3월 인도분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점도 IT 주의 적신호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미국 인텔 시가총액의 40%를 넘은 경우가 드물었는데 최근들어 40%에 육박했다”며 “미국 나스닥 지수가 조정권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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