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 4월 적립식펀드 계좌 증가폭은 2006년 10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작아 신규로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으로 국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71조1,34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조3,220억원 늘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올 1월 60조원 벽을 넘어선 지 넉달 만에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적립식펀드로 쏠린 것이다. 전체 펀드 판매잔액(339조1,786억원)에서 적립식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97%로 지난달 20.84%보다 소폭 확대됐다.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1,556만2,000개로 전월 대비 4만7,000개 늘었다. 월별 증가폭은 둔화됐다. 3월 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2조5,160억원, 계좌 수는 12만6,000개 늘어났었다. 특히 계좌 수가 2006년 10월 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아 신규 가입 열풍이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적립식펀드는 역시 증권사보다 은행에서 많이 팔렸다. 4월 말 기준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54조1,440억원으로 총 판매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12%에 달했다. 국민은행이 14조3,190억원으로 판매규모가 가장 컸고 신한은행(10조320억원), 우리은행(7조9,590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3조4,340억원)과 한국투자증권(2조6,670억원)이 상위권에 올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