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잉창치배를 다투다

제1보(1~14)

[韓·中·日 바둑영웅전] 잉창치배를 다투다 제1보(1~14) 우승상금 40만 달러인 잉창치배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열린다. 1988년에 열린 제1회의 우승자는 조훈현, 1992년에는 서봉수, 1996년에는 유창혁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유독 이창호만은 잉창치배와 인연이 없었는데 제4회에 드디어 결승5번기를 두게 되었다. 상대는 중국의 창하오. 이창호는 왕리청, 요다, 위빈을 꺾고 올라왔으며 창하오는 장주주, 다케미야, 린하이펑, 왕밍완을 격파하고 올라왔다. 조훈현은 왕밍완에게 패하여 탈락했고 유창혁은 오타케에게, 오타케는 위빈에게 각각 패하여 물러났다. 중국기원의 임원들은 모처럼 중국 기사가 결승에 진출하자 신바람이 났다. 청뚜시에서 열린 전야제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창하오의 부인 장쉔8단은 전야제의 히로인으로 각광을 받았다. 제1국에 앞서 돌의 선택권을 얻어낸 창하오는 흑을 선택했다. 덤이 8집이지만 과감하게 흑을 선택한 것은 자신감의 표출이자 동시에 이 기전의 창시자인 잉창치씨에 대한 호의의 표시였다. 잉창치씨는 덤이 5집반이던 시절에 이 기전을 창설하면서 파격적인 8집의 덤을 고집하였다. 처음에는 빈축의 대상이 되었으나 점차 수긍을 얻게 되었는데…. 이창호는 자기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더라면 백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국을 흑으로 3집반 패한 창하오가 백으로 둔 제2국. 검토실에는 장쉔8단이 일찌감치 나와 기자들에게 둘러싸였다. “제1국을 이겼더라면 오늘 한결 부담이 적었을 텐데요. 제1국의 패인이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한 기자가 묻자 장쉔은 또박또박 대답했다. “손이 덜 풀렸을 뿐이지요.”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10/19 14:35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