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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겉만 보고 모른다
입력2002-07-10 00:00:00
수정
2002.07.10 00:00:00
'건장한 체격' 정력과 상관적어요즘 인기 있는 남자는 누굴까. 물론 당분간이겠지만 단연 축구선수다. 응원 나온 10대들의 손에는 "000 선수, 당신 애는 내가 낳아줄게" 같은 과격한(?) 프로포즈도 담겨 있다.
과연 한국 축구를 4강까지 끌고 올라간 우리 선수들의 힘과 끈기를 생각하면 많은 여성들의 뜨거운 환호란 당연한 것이다.
그 화려함에 반한 10대 소녀들부터 폭발적인 '정력'을 상상하는 중년 여성, 혹은 많은 상금이 부러운 엄마들까지, 축구선수란 남편이나 사윗감으로 손색없다는 생각을 가질 만도 하다.
그러나 꼭 월드컵 대표선수들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건장한 체격에 파워 풀한 행동력을 보여주는 사람이라 해서 모두 밤의 제왕이 되는 건 아니다. 낮과 밤의 파워가 달라지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180cm에 육박하는 큰 키에 80kg 정도의 대단히 건장하고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농구선수 출신의 30대 환자가 있었다.
원래부터 허우대만 멀쩡했던 건 아니었다. 20대 한창 나이에는 체격과 외모에다 정력 또한 뛰어나 한때 카사노바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 전립선 세척치료를 위해 우리 한의원에 찾아왔을 무렵에는 이미 발기부전으로 꽤 오랜 기간 약물을 사용했고 그나마도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 초라한 남성이었다.
추정되는 원인은 총각시절에 앓은 전립선염이었다. 총각 때 몇 번의 경험으로 요도염을 얻었는데 항생제 치료 몇 번 받고 어설프게 치료를 중단했다가 그만 전립선염까지 앓았다고 한다. 물론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했지만 이후 점차로 기력이 시들해져 결국 약물에 의존해야 했다.
한국의 비뇨기과 의술은 세계적이라고 한다. 나중에는 음경해면체에 직접 주사하는 주사제까지 사용했는데 이것도 여러 번 사용하다 보니 효과가 시들해졌다는 것이다.
젊고 건장한 남성으로서 필요할 때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것은 불편도 불편이지만 실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이 사람은 벌써 얼굴에 그늘이 져 있었다. 아내와도 사소한 일에 자주 충돌을 빚는다고 했다.
벌써 많은 병원을 전전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전립선 세척요법이란 새로운 의술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겠다고 했다. 몇 차례 치료 후 그는 자연 발기력이 되살아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획한 치료를 끝까지 다 받아서 정상적인 건강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치료의 효과도 효과지만 환자가 이처럼 치료의 효과를 믿고 희망을 가질 때 의사도 '성공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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