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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개 핵심분야 韓中간 기술격차 2.1년"
입력2004-09-29 10:25:05
수정
2004.09.29 10:25:05
정부가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설정한 99개핵심기술의 한중 기술수준 격차가 평균 2.1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돼 중국의 대한(對韓) 기술 추격전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더욱이 최근 산업기술평가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신소재 등 미래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중점육성하는 중장기 첨단기술분야와 한국의 99개 핵심기술이 70% 중복되고 있어 양국간 치열한 기술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과학기술부가 최근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평가자료를 인용, 국회 미래전략특별위원회(위원장 안상수)에 보고한 `핵심기술, 10대 성장동력산업 기술수준 비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99개 핵심기술의 수준은 세계최고 기술수준을 보유한 미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65.1%로 5.8년의 기술격차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중국은 52.5로 한국과 2.1년의 기술격차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맹렬히 한국 기술수준을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99개 핵심기술 중 `우주항공시대 진입'에 있어선 한국이 46.5, 중국이 69.2로 한국이 중국에 비해 오히려 3.8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구현하는 환경혁신'과 `효율적, 안정적, 환경친화적 에너지 수급 및 산업화' 분야에선 한국의 기술수준이 중국에 겨우 1년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정부가 차기 성장엔진으로 사활을 걸고 투자하고 있는 디지털TV/방송, 지능형 로봇,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등 10대 성장동력산업의 기술수준은 한국이 중국에 비해 고작 2.5년 앞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 관련부처 및 업계에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10대 성장동력산업 기술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69.8로 한국이미국의 기술수준을 따라잡기 위해선 평균 4.2년이나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부문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은 52.0으로 한국에 비해 2년 6개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TV/방송 분야의 한중간 기술격차가 3.4년으로 가장 컸으나 차세대 전지산업분야에선 한국이 겨우 0.7년 앞선 것을 비롯해 바이오신약/장기 분야에서도 1.6년 앞서는 정도였다.
국회 미래전략특위 관계자는 "중국의 기술개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면서 "중국의 기술수준이 한국을 추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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