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유통, 신성장 동력이다] 하나의 매장이 지역사회를 바꾼다 '산업 메카'서 '고용의 전당' 기능도··· 지역경제 활력소로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롯데 명품관 에비뉴엘등지역 전체 상권 살찌우고 실업난 해소에도 큰 도움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전국 각 지역에 오픈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실업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신세계백화점 부스가 몰려든 지역 구직자들로 가득 찬 모습.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세계 패션의 수도 프랑스 파리. 파리는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라는 기성복을 최초로 창시하며 지금까지 세계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파리가 이처럼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가 된 것은 온전히 백화점 덕택이다. 19세기 중ㆍ후반에 오트 쿠튀르를 창시하며 패션의 선구자로 불리던 디자이너 워스를 파리의 디자이너가 아닌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시킨 건 프랑스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을 포함한 각 지역의 백화점이었다. 그의 디자인은 각 나라의 백화점이라는 '유통 시스템'에 의해 전세계로 전파됐고 그 후 파리 트렌드는 단지 파리만이 아닌 세계인의 패션으로 자리잡게 됐다. 백화점이 평범한 도시를 패션제국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단절의 시대'에서 백화점 등 유통매장을 하나의 발명품이라 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의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그 지역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산업의 메카'이자 현지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고용의 전당', 때로는 각종 문화시설로 교육ㆍ문화의 전도사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유통체인이 지역사회를 바꾸고 있다. ◇지역산업의 메카=지난 3월 오픈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40일 만에 약 292만명의 고객이 방문해 7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방문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주로 가족이나 연인들이 주를 이루며 주중에는 평균 4만명, 주말에는 이의 네 배가량인 15만명이 이용했다. 특히 주말에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는 물론 경남북권 등 외부지역의 고객 구성비가 절반에 달한다. 신세계 센텀시티가 부산을 넘어 전국적인 광역상권을 형성하는 쇼핑명소로, 또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같은 신세계 센텀시티의 성공은 부산 지역의 발전으로 바로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시티가 오픈한 후 부산 지역 백화점 매출도 전년 대비 4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에 1,300억원대에 그쳤던 부산 롯데(3개점), 현대(1개점) 백화점의 총매출은 올해 신세계를 포함해 1,800억원대로 집계됐다. 신세계 센텀시티가 부산 상권 전체를 살찌운 것이다. 2005년 소공동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Avenuel)은 명품의 트렌드를 강남에서 강북으로 옮기며 강북의 고급화를 주도했다. 특히 에비뉴엘은 명품 열풍이 불며 압구정이나 청담동에 패션의 주도권을 뺏긴 명동상권에 큰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명품관 에비뉴엘-20대 쇼핑의 중심 영플라자는 명동에 초대형 문화ㆍ쇼핑의 거점을 형성하며 명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또 유통 체인은 지역 우수기업의 상품 및 지역 특산물을 개발해 전국적인 점포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GS리테일은 지난해에 지방자치단체 상품을 1,000억원 이상 판매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해에 제주특별자치도ㆍ강원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주ㆍ강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재료를 가공해 만든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상품 '제주愛' '강원愛' 브랜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삼성 홈플러스는 지역특색을 살린 축제를 개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홈플러스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도자축제 기념 사은행사'를 개최해 방문객을 유치했다. 경기도가 이 행사를 통해 얻은 직접적인 홍보효과는 132억원에 달한다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애경은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지역 협력업체와의 그린파트너십을 체결, 현재 30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애경은 협력사와의 녹색경영을 통해 글로벌 환경친화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업체는 환경성이 우수한 원료와 부품을 사용한 친환경제품을 개발 및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고용의 전당' 기능도=대형마트가 한 곳 오픈할 때마다 평균 2,5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특히 관리직을 제외한 직무(특히 판매직)가 타 업종에 비해 전문지식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아 지역민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 '빅3'의 경우 전국 각지에 점포를 오픈하기 때문에 지역주민 중심의 고용이 이뤄져 지역사회 공헌효과가 크다. 신세계그룹은 2004년 이후 5년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을 운영하며 연평균 5,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특히 신세계는 센텀시티를 오픈하기에 앞서 지난해 11월에 열린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5개 협력회사 및 600여개에 이르는 브랜드 정규직 사원까지 약 6,0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채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 스타시티점(1,700여명), 프리미엄아웃렛 광주월드컵점(700여명), 프리미엄아웃렛 김해점(800여명) 등 총 3,200여명의 인력을 신규 고용했다. 특히 프리미엄아웃렛 김해점은 지역사회 일자리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직영사원 및 용역사원의 63%, 협력사원 중 57% 정도가 김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판매직이 많은 유통업 특성상 김해점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인 420여명이 여성이며 협력사원 중 주부사원이 300여명이나 된다. 올해에도 롯데백화점은 광복점에 근무할 인원 4,000여명, 2010년에는 청량리역사점 오픈으로 3,000여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정용석 부산지방노동청 취업지원팀장은 "유통업은 제조업에 비해 전문적인 기술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주부나 일반 실직자 등 생계형 취업을 해결해준다"며 "특히 유통 특성상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뽑아 지방의 실업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박현욱차장(팀장)ㆍ이재용ㆍ김현상ㆍ김지영ㆍ김태성기자 hwpark@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