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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친환경 핵심부품 매출 "2020년 30조로"

'글로벌톱5' 세부전략 제시<br>R&D 투자 확대·인력 늘려… 독자적 기술로 양산화 추진


현대모비스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핵심부품 매출 규모를 현재 15조원에서 30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IT컨버전스 전장 ▦친환경 핵심부품 ▦모듈통합 시스템을 3대 주력사업으로 키워 이들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자동차 모듈(부품 덩어리)과 AS부품으로 양분돼 있는 사업 부문을 재편해 친환경ㆍ지능형 자동차 부품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중장기 비전 '2020년 글로벌 톱 5'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전략을 제시한 셈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현재 3,500억원에서 2015년 6,50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총 550건에 이르는 테크니컬 로드맵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R&D 센터를 선행ㆍ기초ㆍ양산 3개 연구소로 분리해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인력과 장비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신영철 현대모비스 메카선행개발담당 전무는 "자동차 가격에서 전기장비(이하 전장) 부품의 비중이 40%에 육박할 만큼 부품산업이 기계 중심에서 친환경 전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핵심 전장 제품을 하루빨리 독자기술로 양산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독자기술로 양산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전장 제품은 ▦ 차간거리 제어장치(SCC), 차선유지 도움장치(LKAS) ▦전방추돌 안전장치(PCS) ▦ 랙구동식 파워스티어링 장치(R-MDPS) ▦ 타이어 공기압 감시장치(TPMS) ▦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시스템(EPB) ▦ 전자제어식 공기현가장치(ECS) 등이다. 이들 전장 제품은 이미 외국업체에서 양산하고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른 시간 안에 독자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복안이다. 이는 전장 제품 양산으로 현대ㆍ기아차의 원가절감에 기여하는 한편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주요 전장 제품을 양산하면 원가가 20~30% 줄게 돼 현대ㆍ기아차의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으며 전세계 자동차업체와의 거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매출의 90%에 달하는 현대ㆍ기아차 비중을 5년 뒤인 2015년까지 70%로 낮추고 해외사업 비중을 30%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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