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25ㆍ스위스)와 랭킹 2위 라파엘 나달(20ㆍ스페인)이 한국에서 격돌한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페더러와 나달이 오는 11월21일 오후6시 잠실실내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이벤트 대결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같은 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윔블던 4연패, US오픈 3연패 등 메이저대회 9승을 거둔 페더러는 은퇴한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4승) 경신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당대 최고의 선수. 클레이코트에 약해 프랑스오픈은 아직 제패하지 못한 페더러의 ‘천적’이 바로 나달이다. 왼손천재 나달은 페더러와 2004년부터 모두 8차례 맞붙어 6번이나 이겼다. 올해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투어대회 결승에서 3차례 내리 페더러를 꺾었고 하드코트에서도 2차례 승리했다. 잠실체육관 특설코트는 하드코트로 조성된다. 98년 프로에 데뷔한 페더러는 단식 통산 41승을 기록중이고 2001년 15세의 나이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나달은 17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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