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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발행사 대부분 부실… 주의를"
입력2009-07-08 17:47:23
수정
2009.07.08 17:47:23
관리종목 지정등 80%
의무전환사채(CB) 발행 코스닥 상장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17일까지 의무CB를 발행한 코스닥 상장법인은 모두 29개 업체에 발행액이 1,704억원으로 반년 만에 지난해 기록(12개 업체, 발행액 1,06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부실기업들이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자본을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의무CB 발행액 중 87.44%(1,490억원)가 1ㆍ4분기에 집중돼 업체들이 결산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의무CB를 발행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757.86%로 전체 상장사(91.28%)의 여덟 배에 달했고 자본잠식률은 77.45%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무CB 발행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 가운데 80%가 관리종목(19곳)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14곳)가 결정됐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의무CB를 발행한 업체는 부실 위험성이 크므로 한번 더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의무CB는 반드시 주식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발행되며 주로 소액공모나 사모방식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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