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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CEO들 "전쟁.테러 겁안난다"
입력2001-10-09 00:00:00
수정
2001.10.09 00:00:00
중동-미국지역 잇따라 방문 현장경영"회사를 위해서라면 전쟁, 테러도 무섭지 않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 개시 이후 중동과 미국이전쟁 또는 테러 위험지역으로 인식돼 기피지역이 되고 있지만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중 상당수가 이들 지역으로 주저없이 달려가 업무를 챙기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은 인근 아프간이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확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전운이 짙어지고 있고 미국은 생화학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CEO들의 현지 방문은 몸을 사리지 않는 현장경영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은 `9.11 연쇄테러' 발생 직후인 지난 달 19∼26일 중동의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현장을 돌아본 데 이어 오는 11일부터 미국의 아프간공격개시로 전운이 짙게 드리운 중동지역 현장을 재방문한다.
심 사장은 11일 출국, 이탈리아를 거쳐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위기 고조시 안전대책 수립 등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심 사장은 지난 달 중동 방문시에도 현장 소식을 시시각각 본사에 알리는 `특파원' 역할을 톡톡히 해 현장 근로자들의 안위를 걱정하던 본사 임직원 및 근로자 가족들을 안심시키는데 기여했다.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도 추석 연휴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쇼와이바, UAE의 알따윌라, 오말라르 및 쿠웨이트의 아주주르 등 중동의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박 회장은 이 방문에서 현장 직원들과 만나 고충을 들은뒤 불안감을 갖지 말고공사를 빠른 기간에 끝낼 수 있도록 현장 업무에 충실히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테러 보복전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이런 때일수록 모든 임원들은 자리에 앉아 있지만 말고 해외에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 판매조직을 독려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의 김동진 사장은 9-14일 미국을 방문, 미국 상.하원 자동차위원회 소속의원 등을 만나 양국간 현안인 자동차 통상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미국의 자동차 통상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관용차를 바꾸거나, 대형택시 또는 고속도로 순찰차 몇백대를 수입한다는 등의 소극적 대책으로일관하고 상황에서 `목마른 사람이 직접 우물을 파겠다'는 포석인 셈.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미국의 아프간에 대한 보복공격 전인 지난달 29일부터미국을 방문, 미주지역본부와 뉴욕 등 지점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 회장은 출장기간 보잉사를 방문, 항공기 수급계획 등 현안들을 논의했으며 18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APEC(아.태 경제협력체)정상회의에 경제계 인사로 참석할예정이다.
이밖에 전쟁이나 테러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은 국가로의 출장도 잇따라 삼성이건희 회장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중국 출장에 나서 전자 계열사 등의 현지법인과공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며 포철 유상부 회장도 18-20일 중국 상하이(上海) 출장에나선다.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은 지난달 16-21일 우크라이나의 현지법인을 당초계획대로 방문했으며 이달 21일에도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업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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