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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지하철역 석면농도 측정안해
입력2001-04-25 00:00:00
수정
2001.04.25 00:00:00
서울지하철 내부 수리공사 등으로 인해 역사내 석면 농도가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정작 지하철 환경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지하철공사는 공사중에 역사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석면 오염치를 측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냉방화공사 등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된 99년 이후 지금까지 2년반 가까운 기간에 낮 시간에 조차 석면 농도측정이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공사는 25일 역사내 석면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서울환경운동연합의 주장과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역사내 농도를 측정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보고된 석면 농도는 1㎤당 0.0027∼0.0039개로서 미국환경청(EPA) 기준치인 0.01개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 환경팀의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는 낮 시간 일부 역사에서 측정된 것으로, 공사중인 역사를 대상으로 한 석면 농도에 대해선 지금까지 측정해 본 적이 없다"며 "환경운동연합에서 밝힌 1㎤당 0.026개는 측정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지하철공사는 석면농도 측정을 지난 95년부터 97년까지 시 보건환경연구원, 98년 시정개발연구원에서 각각 1년에 1∼2차례 실시한 것 외에는 99년 이후 역사내 석면농도 측정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사는 또 석면이 지하생활공간 공기질관리법에 따라 오염물질로 규정된 것은 사실이나 제한 기준치가 명시되지 않은 관계로 석면농도 측정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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