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적립식)주식형펀드 수익률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시아 등 글로벌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자체적으로 실시 중인 퇴직연금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연금시장도 선점할 방침입니다.” 김경록(42) 미래에셋투신운용 운용담당대표는 “내년부터 외국 자산운용사들이 국내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고 기업연금 도입 등 시장환경도 급변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안정되고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서비스, 외국사에 뒤지지 않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은 이와 관련, 대형 기관의 자산운용에 대부분 참여하고 소매영업도 탄탄한데다, 주식형ㆍ채권형ㆍ금융공학펀드 등 상품개발에 앞서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김 대표가 지난 2000년 7월 회사 창립과 함께 운용담당대표로 활동해 온 4년 동안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고객의 관심사인 수익률(주식형펀드)만 해도 제로인 등 펀드평가사로부터 3년 연속 1위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은 글로벌 운용사로의 성장과 기업연금 시장 선점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차분하게 포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올 초 홍콩에 이어 연내 싱가포르에 해외자산운용법인을 설립, 아시아 등 해외펀드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중국 등 아시아시장의 우량주 중심으로 펀드를 개발, 국내고객에 판매할 방침입니다. 물론 국내 주식형상품을 현지 시장에 내다 팔거나 펀드 오브 펀드식의 운용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기업연금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지난해부터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중심이 돼 그룹차원에서 임직원에게 연금의 30~40%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퇴직연금을 실시, 우수한 수익률을 내며 노하우를 쌓고 있다. 주식 30%, 채권 70%에 투자하는데 구조 자체가 절대 원금을 까먹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서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장기신용은행과 장은연구소를 거쳐 한국채권연구원에 근무하다가 미래에셋투신운용 대표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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