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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과의 전쟁' 현대모비스 상하이법인 가보니…

中공안과도 협력 "단속 바빠요"

현대모비스는 상하이기술센터를 중국 현지 연구개발(R&D)의 전초기지로 삼아 품질로 승부한다는 복안이다. 상하이모비스 연구원들이 현지에서 생산된 부품의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소모품은 물론 엔진과 미션까지 ‘짝퉁’ 제품이 나돌아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주고 있습니다.”(최진식 상하이모비스 부총경리) 지난 10일 찾은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모비스(HMS) 기술시험센터. 이곳은 짝퉁과의 전쟁에 나선 현대모비스의 전초기지다. 각종 시험장비로 채워진 재료시험실을 들어서자 수십종의 차량 광택제가 눈길을 끌었다. 일부 고객이 짝퉁 광택제를 사용하다 차량 외부의 페인트가 벗겨지는 피해를 입자 중국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광택제를 일일이 테스트 중이다. 김병수 상하이모비스 총경리는 “가짜 제품의 화학성분이 차량의 페인트를 녹이는 사례가 발견돼 가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해 ‘이런 제품은 사용하지 말라’고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짝퉁이 기승을 부리다 보니 중국 공안(公安)이나 소비자들이 상하이모비스에 순정품 확인을 요청해온 건수도 매달 20~30건에 달하며 적발된 모조부품도 지난해 10건에서 올 들어 18건으로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짝퉁 범람에 따른 매출 감소와 대외적인 이미지ㆍ신뢰 저하, 고객안전 위협 등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국 공안과 함께 매일같이 현장을 돌며 짝퉁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미성숙한 의식도 골칫거리. 사고가 나면 일방적으로 자동차 메이커를 탓하는 경우가 잦다. 때문에 상하이모비스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에어백 정보를 30년간 보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상하이기술시험센터는 중국 국가시험인증위원회(CNAS)로부터 시험센터 인증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연구개발(R&D)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김 총경리는 “제품시험 활성화를 통해 중국 내 원소재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내년부터는 현대모비스의 중국 내 R&D 중심지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난 10일 상하이 중심가인 우중루(吳中路)에 국내 기업 최초로 자동차용품 매장인 ‘모비스 카페(Carfe)’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현지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이곳에서는 후방경보기ㆍ내비게이션ㆍ시트커버 등 4,000개 품목을 판매하며 오는 2010년까지 중국 전역에 모두 170개의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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