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부회장 전격 방한…외환銀 매각 임박한듯 쇼트 부회장, 인수후보·당국 관계자 만날듯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이 방한,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진두지휘함으로써 외환은행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쇼트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자청, ‘돈만 챙기고 떠난다’는 소위 ‘먹튀’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정부 당국도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지려하지 않았는데 론스타가 인수해 정상화시켰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검찰 수사나 감사원 감사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쇼트 부회장은 또 “외환은행이 2005회계연도에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카드부문도 정상화됨에 따라 지분매각 제한(lock-up)과 무관하게 이제 매각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외부 상황에 따라 매각을 늦출 의향은 없음을 확인했다. 쇼트 부회장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선 적극 해명에 나서겠지만 사회공헌등 우회적인 방법으로라도 한국에 보상을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쇼트 부회장의 전격적인 방한은 외환은행의 매각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빠르게 치닫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쇼트 부회장은 구체적인 방한 목적과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외환은행 매각작업과 관련된 일”이라고 밝혀 국민은행, 하나지주, DBS 등 인수후보측 및 금융당국관계자들과 만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막바지로 접어든 외환은행 매각작업은 론스타측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3개 후보군 중 어떤 잣대를 적용해 최종 후보를 낙점하느냐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쇼트 부회장은 “외환은행을 인수할 곳은 능력과 명성이 있고 한국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이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의 최대주주로서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 DBS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간 양자대결로 외환은행 인수전은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입찰제안서에서 DBS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3개 후보들이 제안한 가격의 차액이 수백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최대 7조원의 매물을 놓고 수백억원의 차익을 더 얻기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쪽으로 론스타측이 최종 인수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환은행의 우선인수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현행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은행권의 독과점 문제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을 다수 확보한데다, 금융지주사로서 자본유치에도 은행보다는 우위에 있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국민은행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쇼트 부회장은 존 크레이켄 회장에 이어 론스타의 2인자이며 론스타 일본대표를 역임해 아시아시장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스티븐 리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가 탈세혐의로 사임한 이후 한국관련업무에 직접 간여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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